지난 연말 송년모임 후 친구들과 함께 보았던 전도연의 ‘집으로 가는 길’을 보고 영사관 직원들의 재외국민 보호라는 책임과 의무는 소홀히 하면서 편의주의 적이고 보신주의 적인 행태에 많은 상처와 고통을 당하는 주인공의 모습을 보고 분개했었던 적이 있답니다.
그런데 위의 영화 내용과는 정반대로, 문제가 있는 국민을 친절하게 도와주고 문제해결을 위해 애써주시고 있는 분이 있어 먼저 감사의 글을 몇 자 올리게 되었는데, 바로 주 호주 한국대사관 영사과 양동일 행정원이랍니다.
현재까지 알게된 사연은 이렇답니다.
저의 생질녀(여동생 딸,송서윤)가 워킹홀리데이 비자로 서호주 브룸에 가 있었는데 지난 1월4일(토) 근처에 있는 다른 한국인 친구 집에 스쿠터를 타고 놀러갔다 돌아오는 길에 운전 부주의로 갓길에서 추락하는 사고를 당하게 되었답니다.
브룸의 작은 병원에서는 뇌를 다친 큰 사고라 큰 병원으로 후송해야 된다고 하여 서호주 주도인 퍼스의 로얄퍼스병원에 헬기로 후송하여 중환자실에서 뇌에 고인 피를 제거하는 긴급수술을 하였답니다.
수술 후, 지난 1월 12일(일) 병원으로부터 의식을 찾았다는 연락을 받았으며, 15일에는 상태가 호전되어 일반병실로 옮긴다는 연락을 받았답니다.
그리고, 지난 20일(월) 부터는 언어기능과 기억력 회복 등을 통한 재활치료를 퍼스의 한인 자원봉사자를 통해 하루 한 시간씩 받고 있답니다.
양동일 행정원님께 감사드리는 것은 사고가 나자마자 1월 6일(월) 아침에 바로 가족을 수소문하여 환자엄마(여동생, 남편도 없이 혼자 살고 있음)에게 전화로 사고소식을 통보해 주었으며, 또 필요할 시 어떤 도움을 더 줄 수 있는지 생각해 보겠다고 했답니다.
전화통보를 받고는 낙담하여 실신하다시피 한 여동생이 기운을 못 차리고 어떻게 하면 좋겠냐고 오빠인 저에게 연락을 해와 저도 밤잠을 설치며 며칠 고민하고 기도만 하다가 의식을 차렸다는 소식을 들은 이후는 문득 병원 치료비가 걱정이 되어 양동일 행정원에게 최대한 치료비를 감면받을 수 있도록 힘 써 달라고 부탁 전화를 하였답니다.
지난 20일(월)날 양동일 행정원님의 전화를 받았는데, 사회적 약자 배려 차원에서 극빈층인 환자에게 무상으로 치료를 해준다고 호주 의료기관의 통보를 받았다고 바로 알려왔답니다.
어떠한 절차와 과정을 거쳐 무상치료가 결정되었는지는 잘 모르겠으나, 그 과정에서 양동일 행정원의 고마운 노력도 있지 않았을까 생각하며 감사의 글을 올린답니다.
한편으로, 사고 소식을 들었으면 단걸음에 서호주로 달려가 상황을 파악한 후 간병과 일처리를 하는 것이 가족들의 마땅한 도리인줄은 알고 있지만, 저희들의 능력과 형편과 사정이 여의치 못하여 못 건너가고 발만 동동 구르며 애만 태우고 있는 형국이랍니다.
간신히 초등학교만 졸업한 여동생은 해외라곤 나가본 일이 없어 설사 십시일반으로 형제자매들이 여비와 체제비를 마련해 준다 하더라도 알지를 못하여 건너 갈 능력이 못된답니다,
또 저도 여비 및 체제비 마련이 쉽지 않는 데가가 생활인이기 때문에 처리해야 할 일이 있어 해외로 건너가는 일이 쉽지 않아 고민하고 있는 중이지만, 앞으로 시간적 여유와 준비를 하여 서호주로 건너가 생질녀를 데려오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끝으로, 다시 한번 양동일 행정원님의 빠른 통보와 문제해결을 위한 도움에 깊은 감사를 드리며, 환자가족을 대표하여 감사의 글을 올립니다.